그래 아침 7시 50분 인터뷰때문에  도착해서 ... 지하철 역에 걸어서 가보니..

출근 하는 분들도 많고  어디 건물에  삼삼오오 나와서 커피 마시러 들어 가는 분들이 보인다.

 

아..저 건물 분들은 출근은 뭐 그리 빨리 하셨지..

보통 9시 출근 아니던가?

 

저렇게 출근 일찍 하면 퇴근은 제 때 하시는가?

 

저렇게 많은 분들이 지하철 에서 내리는데 저 분들은 다 어디서 근무하시는걸까?

정규직이신가? 아웃소싱 업체에서 파견된 분이실까?

 

흠..왜 갑자기 궁금증이 생길까?

 

어차피 99년부턴 나도 정규직이어도 파견 나가고  프리랜서로 해도 파견나가서..

SI에선 정규직의 의미가 드물다.

 

아..솔루션 업체 근무면 거의 정규직일까? 정규직이라도 어디 설명회,시연회, 포팅 하러 나가면 어차피 파견인거 같은데...

 

저 수많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일까?

나보다 나이가 젊은 사람들 비슷한 사람들 머리가 희긋희긋 하신분들....발걸음이 당차다..

어디 목적지가 있다는게  저리 당당하게 걸을수 있는건가?

 

나는 과연 이 인터뷰에서 합격을 할가?

 

야근,주말출근 물어보시는데..아.....순간적으로 답변의 시기를 놓쳐버렷다.

솔직히 당황이 된다..

 

근 몇년동안은 야근을 내맘대로 정해서 했는데.... 아..젊은 분들은 당연히 거부하겠지..

나이가 있어서 인가.. 내가 왜 이리 흔들리지...제 맡은 분량보다 훨씬 더 많이 하면 야근 안해도 되죠?

이 말이 왜 안나왔을가?

 

참 백수라는 게 이렇게 되는 거나..

내 말을 내가 마음대로 못할줄이야..

 

인제야..세상이 무서운걸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게 이런걸까? 아..한번도 안해본 일이라 맛을 봤으면 좋겠는데... 전체 프로젝트 일이 밀려서  야근,주말출근을 해야 한다고 하니..

 

젊었을때는 까짓거 요기 없으면 못 가겠나 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결국 나도 취업이 안될가봐 겁이 나고  백수기간이 길어질가 두려운 마음이 든다.

 

아무도 내가 백수라고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는데..

그렇다고 내가 누구에게 돈을 꿔달라거나 부탁을 하지도 않는데..

 

백수라는게 떳떳하지 못한 이유가  왜 생겼지..

뭐지 30대 백수나 40대 백수나 동일한데..왜 40대 백수는 못 참게 될걸가...

 

 

Posted by 하늘의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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