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비정규직 프리랜서 일 뿐인데..목적지가 있다는게...
하..부모님 지인이 놀러오셨다.
예전 백수때는 집에 있다 낮에 부모님 지인이 놀러오시면 방에 모른척 있기도 했다..
거의 숨도 못쉬고 속은 타들어갔다..
왜 그랬을까? 나이 40넘어서 일 안하고 놀고 있다는 자괴감 이었을까...
오늘은 자신있게 인사 했다.
요새 어디 다니니? 라는 물음에 아.. xxx쪽 프로젝트 다닙니다.. 답하면서도 마음 한편이 아리다.
마음에선 백수일때와 어디 프로젝트에 들어갔다라는게 확연이 다르다.
내가 어느 조직에 들어가서 어디로 출근한다는게.. 사람 마음을 이리 다르게 할까?
백수일때는 너무 나태하다.. 운동도 꾸준히 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일생생활중...마주치는 지인들도 부담스럽다.
나이가 많지만 운 좋게 다시 프로젝트 투입되고 ... 밤 11시에 집에 오는 걸음거리도 가볍고 아침 6시 반에 출발할때도 피곤하지가 않다.
백수생활이 너무 길고 백수생활이란게 죽음의 생활 같아서 그런걸까..
뉴스를 안보다 오늘 지나간 뉴스를 보니 공시생이 공무원 아파트에서 떨어져 자살을 하고 또한 그 길을 지나던 공무원도 별세했다.
또 뉴스를 보니 홧김에 백수 아들을 아버지가 칼로 살해했다.
또 구의역에서 일하던 19세에 지하철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젊은애 ....가방에 컵라면과 숟가락이 있다고 하던데..
세상이 너무 무섭고 나같이 그냥그냥 살아가는 사람들이 힘이있을까?
너무 가슴이 아프다..세상에 사연없는 사람들이 없다.
내 의지로 태어나지 않았지만 그놈의 돈이 뭔지 명예가 뭔지 직업이 뭐기에 사람이 비굴해지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자살도 하고..거의 힘있고 돈 있는사람들이 저지르는 의도하지 않지만 사회적 타살...
인생과인간들, 세상과 국가와 회사들이 너무 무섭다.
국가와 회사의 역할 이라는게 교육에서 나오는 용어의 정의는 안다.
난 단지 다 같이 잘 머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남의 잣대 남의 손가락질 남의 생각을 신경 안쓰고 싶은데.. 쉽지는않다.
국가와 대기업 같은 회사에서 좀 더 많이 신경써서 국민들이 먹고 살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웠으면 좋겠다.
모든 직장인들이 언제든 백수가 될수도 있다.
언제 백수가 될지 알수는 없다..
하지만 IT 프리랜서는 계약기간이 끝나가는데 일이 구해지지 않으면 너무 초조해진다.
무슨 돈의 노예도 아닌데.. 소속감 문제,아침에 눈을 떴을때 어디 갈게 없는 느낌이 싫다..